주어졌기에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흘러가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걸까
나만의 존재 이유를 찾은 이들은
정말 그 이유만으로 살아갈까
이유란 존재하지 않고
두려움에 쫓기며
작은 것을 행복이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본 것이 전부가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착각일수도 있음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가슴 속에서는 격한 거부감이 일렁인다.
내가 본 세상에서는
내가 살아가며 느끼는 삶에서는
이유가 존재할 수도
이유가 존재함을 본 적도 없기에
부정이 기본값이 되어있음을
아무도 모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