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4

버티는 이유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사실 모두가 공감할 것 같은 이 말이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전쟁 같고 겨우겨우 버텨내는 숙제와 같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 앞으로의 우리의 미래가 찬란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보장도,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뤘을 때에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데 왜 우리는 하루하루 전쟁 같은 나날들을 열심히 버텨내면 살아가는 것일까? 혹시 우리는 더 이상의 슬픔을 만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애써 버텨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불편함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편하지 않음을 불편함이라 일컫는데, 사실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기에 표현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라는 감정은 점점 더 심해져 가는 듯하다. 찰나의 순간, ‘어? 불편하네?’로 시작되는 감정이 점차 ‘불편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역동적인 감정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하고 숨통이 조여 오는 듯한 느낌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손으로 귀를 막게 되고 그 자리를 피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는 충동이 순간순간 차오른다. 그리고는 그 순간부터 끊이지 않는 생각이 시작되어 순식간에 인생의 끝에는 답이 없다는 종착점에 도달해버린다. 그리고 답에 도달하는 그 순간 손에 애써 쥐고 있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놓아버린다. 그 자리에..

헤맴

수도 없이 생각을 정리해보고 끊임없이 내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나는 지금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잠시 중단을 선언한 것인지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면 나는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것인지 생각이 끝없이 번져나가는 것을 피해 도망쳐 온 여기에서 조차도 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고 무언가 어긋난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이후로는 더 힘차게 도망가려 애썼다. 멈추지 않는 생각이 저 멀리 도망가는 나를 잡는 순간까지 달리고 또 달리다 또다시 휘말려버리는 것을 반복하는 요즘이라는 나의 시간들이 꽤나 힘들다고 느끼기도, 오히려 꽤나 자유롭다고 느끼기도 한다..

생각하는 사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변한 것도 잠시, 우리는 다시 일상을 되찾으려 애쓰고 함께 동행하기에 최선을 다한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고 기대한 1년이 지나고 마침내 2021년, 올해 초에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세상에 나타났다. 코로나만큼이나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겨 줬던 코로나 백신은 우리에게 많은 이슈가 되었고, 여기저기에서 수도 없이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임상실험의 결여와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는 부작용, 그리고 백신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까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는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정부의 입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자의에서 시작된 것인지 타의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주변의 대다수의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