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편하지 않음을 불편함이라 일컫는데,
사실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기에
표현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라는 감정은
점점 더 심해져 가는 듯하다.
찰나의 순간,
‘어? 불편하네?’로 시작되는 감정이
점차 ‘불편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역동적인 감정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하고
숨통이 조여 오는 듯한 느낌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손으로 귀를 막게 되고
그 자리를 피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는 충동이
순간순간 차오른다.
그리고는 그 순간부터
끊이지 않는 생각이 시작되어
순식간에
인생의 끝에는 답이 없다는
종착점에 도달해버린다.
그리고 답에 도달하는 그 순간
손에 애써 쥐고 있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놓아버린다.
그 자리에서 달아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