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어떠한 대상에게 끌리는 이유는 뭘까? 내게 없는, 내게 결여된, 내게 부족한 것을 지니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답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착각’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그 누구도 정의하지 않은 ‘부족함’이라는 개념의 기준을 내 나름대로 세워두고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씩 찾아보기 시작한다. 부족함을 채우는 조각들이 하나 둘씩 쌓이다 보면 부족함이 없어지는 ‘완벽’, 혹은 ‘완성’이라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아니, 사실 착각하곤 한다. 그리고 부족을 채우는 조각들을 존경하기 시작하고 그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존경심으로 시작해, 깊게 깊게 파고드는 일이 일어나면 그 대상과 일체가 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사로잡힌다. 이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이유는, 부족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