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생각 Daily thoughts

끌림

Sightenow 2021. 8. 30. 01:39

무언가에,
어떠한 대상에게
끌리는 이유는 뭘까?

내게 없는,
내게 결여된,
내게 부족한 것을 지니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답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착각’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그 누구도 정의하지 않은
‘부족함’이라는 개념의 기준을
내 나름대로 세워두고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씩 찾아보기 시작한다.

부족함을 채우는 조각들이
하나 둘씩 쌓이다 보면
부족함이 없어지는
‘완벽’, 혹은 ‘완성’이라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아니, 사실 착각하곤 한다.

그리고 부족을 채우는 조각들을
존경하기 시작하고
그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존경심으로 시작해,
깊게 깊게 파고드는 일이 일어나면
그 대상과 일체가 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사로잡힌다.

이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이유는,
부족함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고
잠시의 만족,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족을 가장한
순간의 기분과 감정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완벽 혹은 완성을 정의하지 못했고,
정의하지 못한 개념은 존재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결국 이 길의 끝에서는 허무함이 피어오른다.

다만, 허무함을 마주하기까지의 기간이 다르기에
허상을 쫓아 끝까지 달리겠다는 굳건해 보이는 다짐이
인생의 순간순간 커다랗게
인생의 목표와 이유로 가장해서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The truth is
We fall in love with things
we can’t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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