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생각 Daily thoughts

SSAC x Aiffel

Sightenow 2021. 9. 7. 23:49

9/6 월요일, 오리엔테이션 및 개강으로 아이펠이 시작되었다.
할머니 장례식 때문에 첫날은 정상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고,
개강이 온라인이다 보니 분위기도 어수선해 보였다.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두 번째 날인 오늘,
오전 9시 반에 게더 타운에 접속해 출석체크를 하고
팀별로 나눠져 첫 수업을 기다리는데
드디어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에
기분이 묘했다.

함께 팀으로 배정받은 곳에는
아이펠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3차 토론 면접을 함께 봤던 분도 계셨다.
되게 활발하시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보이셨는데
오늘도 그분으로 인해
조금은 서먹했던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해 보였다.

우리 팀 퍼실리테이터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오늘 함께 참여하지 못하셨기에
양재에서 오신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오늘 일정이 진행되었다.

함께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편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LMS라는 아이펠 자체 과정을 시작했다.
역시 아이펠답게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컨테이너에서
개념을 익히고, 직접 찾아보고, 질문들을 공유하면서
함께 배우는 일이 일어났다.

게더 타운, 즉 메타버스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온라인의 한계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히 소통이 일어나는 것에 조금 놀랐던 것 같다.

첫 수업이니만큼 어려운 내용은 없었지만
다른 팀원들에 비해 기본이 부족한 나는
꼼꼼히 읽고 이해하려 애썼다.

한 번씩은 다 접해본 내용이었지만
깊게 알지는 못하기에
개념이 조금은 두리뭉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일정이 시작되기 전,
퍼실리테이터께서 주신 조언 중에
처음부터 모르겠다고 깊이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 번아웃이 올 수 있다고
처음에는 내용 전체를 훑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했지만
직접 공부해보니 정말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오늘 노드의 제목은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는데
운영체제부터 터미널, 가상 환경 등의
기본적이지만 정말 중요한 많은 개념들을 익히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노드를 학습한 후 모여서
질문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실 다들 수준이 높아서
다른 팀원들이 질문했던 질문 중에
이해되지 않았던 질문도 있었던 것 같다.

“왜 remove와 copy 명령과는 다르게
move 명령어에서는 -r(recursive)을 사용하지 않을까?”
토의하는 시간에 내가 물어봤던 질문인데,
팀원들과 함께 인터넷에 검색하며 함께 찾아보았다.

함께 찾고, 찾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데
함께 고민해주는 것도 고마웠고,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에 행복했다.

사실 기초가 부족했기에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이 나를 덮치고 있었는데,
걱정이 기대로 바뀌던 찰나였던 것 같다.

생각을 바탕으로 글 쓰는 데에 익숙했기에,
일기처럼 사건들을 나열하는 데에 너무 어색한 지금이다.
아이펠에서의 기록들을 남기려 했기에,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는 있지만
나만의 형식과 나만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기에
막막하기도, 막연하기도 한 첫날이었다.

오랜만에 주어진 커리큘럼대로
온종일 공부하느라,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있느라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앞으로 일어날 혁신적인 배움에 대해
정말 기대가 된다.

인공지능 개발자로
기업에 취업하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구축할 수 있는
하나의 툴을 배우기 위해 시작된 과정이기에
설렘과 두근거림이 걱정을 앞선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 곳에 모인 팀원들의
저마다의 이유와 목표를 들어보면
커리큘럼과 상관없이
지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든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부터,
나보다 한 발자국 앞선 사람,
현실적인 미래를 꿈꾸는 사람과,
비현실적인 미래를 생생하게 꿈꾸는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 배워나갈 앞으로가 기대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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