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생각 Daily thoughts

Learning by Doing

Sightenow 2021. 9. 9. 00:04

어젯밤에
첫날이라고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보고
나름의 다짐도 해보느라
새벽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정해진 시간이 주어진 것은 오랜만인 터라
겨우 시간을 맞춰서 일어났다.

출석체크를 하고
게더 타운에서 팀으로 모여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함께 개념을 읽히고
공부하고
문제도 풀어보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한번 읽고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짧게 리눅스를 접해보았지만
첫 수업부터 이해되지 않았기에
곧바로 포기했었다.
읽다 보면 한 두 단어
어디서 들어봤던 기억은 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오늘의 노드 제목은
‘터미널로 배우는 리눅스 운영체제’이었는데,
운영체제의 구성과 커널의 역할에 대해 익히고
터미널과 터미널 에뮬레이터, 셸의 차이점을 대해 배웠다.
그리고 난 후,
기본적인 리눅스 명령어들을 배우고 사용해 보았다.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굉장히 쉽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서
보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물론 개념 자체가 어려웠기에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혼자 공부했다면 숨 한번 쉬지도 못하고 포기했을 듯하다.

두 번 정도 훑은 후
소요시간이 40분이라 적혀있는 예제문제를 풀었는데,
도대체 이 문제들이
오늘 내가 배운 개념들과는 무슨 상관인 건지
문제조차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팀원들 중에는 실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다반수이고,
심지어 전공자, 전직 개발자도 계셨기에
다들 익히는 속도가 빠르셨다.

오늘 배운 내용들을 다시 빠르게 훑으면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Learning by Doing이라고
역시 실제로 해보면서 배우는 것만큼 빠른 길은 없는 것 같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내가 아는 모든 코드들을 다 시도해보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내게 파이썬 기초를 알려주셨던
데이터 분석가이신 과외 선생님이
예전에 보여주신 적 있었던 타이타닉 문제가 나왔다.

남녀 성별이 들어있는 줄만 따로 추출해서
각 성별의 인원을 계산하는 문제와
이름이 아닌 성이 Brown인 사람의 수를 계산하는 문제였는데
인터넷으로 직접 공부하면서 겨우 문제를 풀어냈다.

솔직히 문제를 보자마자
알아들을 수도 없는 코드들이 나와 기겁한 건 잠시,
문제를 끝내 풀어낸 그 순간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다들 이 맛에 울고 웃는구나 싶었다.

기초도 없이 들어가서
발표시킬 때마다 조마조마했는데
문제도 제법 빨리 풀어내고
발표도 무사히 마치고
문제를 푼 후 팀원들과 문제에 대해 토의까지 하면서
한 가지는 확실히 느낀 것 같다.

적어도 6개월 동안을
배움이 일어나겠구나
파고들어 배울 수 있겠구나

“Learning by Doing”

솔직히 정석적인 교육과정을 밟아온 사람들에게는
어색함을 넘어 스트레스를 받는 교육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문제 하나 딸랑 던져 놓고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이러한 교육만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변화하는 미래에서
가장 빛을 발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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