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

Talk to people

사진작가들의 신념 혹은 명언들은 사진의 정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 가져온 글은 지난번 글에서의 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글인 것 같다. "Talk to people"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라고 불린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는 항상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가 추구한 자연스러운 빛을 활용한 솔직한 사진의 핵심은 인물과 사건이 스스로 이야기하게끔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진정성을 얻기 위해 그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사건 속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그 일부가 되었다. 누군가의 생김새만 아는 것과 그의 목소리, 더 나아가 그의 생각과 그를 둘러싼 시간과 환경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이야기가 담긴 순간을 찾아내는 데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

Get closer

지난 글에서는 사진관에서 만난 흑백사진의 매력에 대해 다루었다면 오늘은 사진관에서 만난 '사진의 정의' 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사진에서 엿볼 수 있었던 많은 이야기와 달리 사진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진관 이곳저곳에는 사진 작가들의 신념과 명언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의 말들을 엿볼 떄면 나는 그 자리에서 5분이고 10분이고 멈추어 생각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무엇이든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갖고 처음이 무엇인지 본래의 것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것은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나라는 세계관이 자리잡혀 가고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 "Get Closer" 좋은 사진을 ..

흑백사진

생애 처음으로 사진관에 다녀왔다. 오다가다 전시된 사진을 본 적은 있지만 돈 들여 시간 들여 사진관에 직접 방문해 사진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이후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왜 사진이 예술로 정의되는지, 사진을 통해 무엇이 전달되는지, 사진작가들의 사진에는, 어떠한 시선들이 담기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책도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도 찾아보았지만 사진관만큼 자세하고 사실적이게 드러나는 곳은 없기에 사진관에 발을 디뎠다. 사실 이렇게 급작스럽게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약속이 취소된 당일, 계획도 없이 뇌가 자각하기도 전에 이미 내 몸은 사진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진에 얼마나 심취해 있었으면 약속이 취소되자마자 자연스럽게 사진관으로 향했을까 싶다. 사진..

사진이란?

매일 저녁,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꺼내어 오늘 내가 어떤 생각 속에 있었는지 하나씩 꺼내본다. 기억이 날듯 말 듯 한 생각들과 감정과 함께 날아가 버린 생각들, 그리고 강하게 꽂쳐서 각인되어버린 생각들까지 천천히 정리하는 이 시간이 이제는 조금씩 기대가 된다. - - - 최근에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다. 사진을 배우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카메라를 장만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아이폰 카메라로 찍고 보정하기를 몇 달. 그러던 중 마음먹고 용돈을 모아 DSLR 카메라를 장만했다. 카메라를 장만한 직후, 최고의 선생님, 유튜브로부터 몇 가지 기술들을 전수받고, 일주일 내내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가슴 뛰는 일을 찾은 것 같아 신이 난 채로 예쁜 것, 귀여운 것, 분위기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