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었다. 그리고 찰나였다. 속이 뒤집히고 니글거린다. 생각은 끊기지 않았고 계속 이어져만 갔다. 감정이 정리되길 바라지만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웠던 내 청춘의 감정을 쉽게 버리려는 노력은 사실 말도 안되었다. 나는 계속해서 바라보았고 음미하였다. 이미 다 끝난 일이지만 눈을 감고 떠올릴 때면 생생하게 피어오르는 기억들로 인해 몇번이고 되새일 수 있었다. 아니, 사실은 수만번 되새기기를 반복 토할 것만 같다 버틴다는 말이 촌스럽다 물을 들이키며 거울 속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담고 싶다 혼자만의 고민으로 괴로워하다 잠들어가는 네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다 수십가지의 감정들로 뒤엉켜 살짝 가져다 대보는 작고 작은 내 손가락 한 마디 너랑은 상관없어 오늘도 간에 들이부은 소주 3병은 그런데 토할 것만..